[자막뉴스] 한인 청소년에게도 퍼졌다...'좀비 마약' 펜타닐 비상 / YTN

2024-03-17 159

허리를 꺾은 한 남성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.

거리에 널브러진 채 기괴한 모습으로 스스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.

수천 명의 마약 중독자와 마약상이 넘쳐나 미국 최대 마약 거래 시장이라는 오명이 붙은 필라델피아 켄싱턴의 한 거리입니다.

마치 좀비를 연상시키는 마약 중독자들이 3km에 이르는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, '좀비 거리'라고도 불립니다.

[서경희 / 필라델피아 구호센터 마약중독전문상담사 : (켄싱턴 거리) 한 블록만 들어와서 보면 다들 흩어져서 마약 중독자들이 집 앞에서 또 빈 공터에서 불을 피워서 밤새 숙소로 쓰고 또 노숙하고 주택가로 스며들어서 퍼져 있다고 보시면 되고…]

마약 중독자와 마약상이 몰린 켄싱턴의 범죄율은 미국 평균보다 무려 315%나 높습니다.

이곳에서 사업을 운영하던 한인 대부분은 업장을 철수한 상황.

[강복원 / 미국 필라델피아 : 전철이 위로 지나가고 그 구조상 거기가 범죄 저지르기가 아주 좋은 구조로 돼 있는 지역이에요. 과거에는 많은 분이 거기서 사업을 하시고 또 성공적으로 잘하셨는데, 최근에는 아무도 없는 거로 알고 있어요.]

이처럼 켄싱턴을 치안이 불안한 '좀비 거리'로 만든 건 불법 유통된 펜타닐입니다.

주로 암 환자들의 진통제로 알려진 펜타닐은 복용 시 근육 강직 현상이 발생하고 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입니다.

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탓에 미국 전역에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.

미국의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해 10만여 명에 이르는데, 이 가운데 80%가 펜타닐 중독일 정도입니다.

[김광식 / 약사 : (펜타닐 복용 시) 뇌 손상 때문에 뇌가 운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내 몸이 팔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이는, 그래서 막 이렇게 흔들거리고 휘청거리고 뇌 손상을 가져오면서 우리가 호흡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부작용이 있고요. 따라서 과다 복용했을 때 이 호흡 정지로 인해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겁니다.]

특히,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펜타닐 중독이 급증하면서 한인 청소년들도 펜타닐 위협을 피해갈 수 없게 됐습니다.

필라델피아 동포가 운영하는 마약중독연구소에는 한인 청소년 25명이 재활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.

대부분 펜타닐 중독 피해자입니다.

[채왕규 / 필라델피아 중독문제연구소장 : 한인 2세들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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